현대차 2세대 제네시스가 지난달 미국 중형 프리미엄(mid luxury) 세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미국 자동차전문 정보사이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2월 미국에서 2532대가 판매돼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2362대)를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1위는 BMW 5시리즈(2758대)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벤츠 E클래스가 하반기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물량 조절에 들어간 영향도 있는 것 같다”면서 “다만 제네시스가 미국 프리미엄급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은 틀림없다”고 분석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2만4917대 판매돼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에 이어 중형 프리미엄급 시장 3위를 기록했다.
제네시스의 꾸준한 미국 판매 호조는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인 ‘G90(국내명 EQ900)’를 미국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 또한 올 3분기 기존 제네시스는 ‘G80’이라는 이름으로 바꿔 제네시스 브랜드에 편입된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제네시스, 美서 벤츠 E클래스 추월
입력 2016-03-13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