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의 장로회 등 제직들은 13일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교바모)의 해체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와 원로장로회, 은퇴장로회, 안수집사회, 권사회, 남·여선교회, 교역자 일동 등 교회의 모든 기관들은 호소문에서 “교바모는 성도들을 대표하는 단체가 아니다”면서 “교회 1400여명의 장로들과 제직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명분 없는 사적 모임으로 규정하고 즉시 해체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진정 교회를 사랑하고 한국기독교의 부흥을 원한다면 교회 내 최고 결정기관인 당회에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기구를 설치해 규정에 따라 해결하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과거사실을 들춰내며 고소·고발과 이에 더해 명분 없는 기자회견으로 교회 안정에 역행하는 교바모는 분명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바모 측은 2011년부터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에게 ‘4부 예배 설교를 그만두고 1년간 해외에 나갔다 오면 고발하지 않겠다’며 지속적이고 조직적으로 압박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조 목사가 퇴직금 200억원을 부당 수령하고, 특별선교비 600억원을 횡령했다’며 서울서부지검에 조 목사와 함께 최모 전 비서실장, 나모 전 경리국장, 선모·박모 장로 등 8명을 고발했다.
교바모는 앞서 2013년 11월 기자회견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주장했으나 교회의 진상조사 결과, 퇴직금은 정상 지급됐고 해외 특별선교비도 대부분 영수증 처리되는 등 교바모의 주장과 다른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이사야 기자
여의도순복음교회 제직 “교바모 해체하라” 촉구
입력 2016-03-13 2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