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소피 마르소(49·사진)가 프랑스 최고 훈장 레지옹 도뇌르를 거부했다고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르소는 훈장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게 최근 레지옹 도뇌르가 수여됐다. 그의 나라에서는 작년에 154명이 처형됐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1월 사우디가 시아파 지도자 등 47명의 사형수를 처형하자 이를 비난하는 성명을 냈음에도 이달 초 엘리제궁을 방문한 모하마드 빈나예프 사우디 왕세자 겸 내무장관에게 레지옹 도뇌르를 수여해 논란이 일었다.
1802년부터 국가에 공헌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레지옹 도뇌르는 제라르 드파르디외, 카트린 드뇌브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받아왔다. 그러나 ‘21세기 자본'의 저자인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 등 훈장을 거부한 이들도 적지 않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소피 마르소 “佛 최고훈장 레지옹 도뇌르 안받겠다”
입력 2016-03-13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