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부활절연합예배, 60여 교단이 한마음으로

입력 2016-03-13 19:26 수정 2016-03-13 20:41
서울 광림교회에서 11일 열린 ‘2016 한국교회 부활절 준비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부활절연합예배 대표대회장을 맡은 전용재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가운데)이 예배의 의미와 준비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의 상징인 부활절연합예배가 오는 27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로 광림교회(김정석 목사)에서 열린다. 60여 교단이 한마음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2016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11일 광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순서자와 주제 등을 발표했다. ‘2016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는 이영훈(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 총회장의 인도로 진행된다. 설교에 채영남(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예배기도에 안만길(예장합신), 특별기도에 유영식(기독교한국침례회) 송덕준(예수교대한성결교회) 임종원(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총회장이 나선다.

준비위원장 김창수(예장합동) 총무는 “초대교회가 부흥할 수 있었던 것은 마음을 하나로 합했기 때문”이라며 “2016년 부활절연합예배를 통해 한국교회 위상이 되살아나고 부활의 생명이 온 누리에 퍼져나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준비위는 오는 26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주관으로 진행되는 부활절 예배 및 NCCK 소속 교단 성도들의 27일 연합예배 참석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NCCK는 26일 밤 11시부터 27일 새벽 1시까지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100년의 고난’을 주제로 부활절 예배를 드린다.

2016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대표대회장 전용재(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은 “NCCK가 고난의 현장에서 드리는 예배는 부활절을 맞아 NCCK의 사역 특성을 담아 진행하는 예배”라며 “부활절연합예배 대표대회장으로서 NCCK 회장과 총무를 비롯해 소속 교단 성도들이 연합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전 감독회장은 “각 교단의 헌신과 협조 덕분에 올해 부활절에는 한국교회가 말 그대로 하나가 되어 예배를 드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림으로써 노천극장이나 체육관 등 교회 밖 공간에서 예배를 진행할 때보다 경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며 “소요되는 비용을 아껴 ‘사회적 약자 구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논산훈련소 연무대교회 건축 지원’에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NCCK 관계자는 “아직까지 연합예배 참석에 대한 공식 요청은 없었다”며 “준비위가 공식 절차를 통해 연합예배 참석을 요청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