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화물열차 탈선, 상·하행 마비

입력 2016-03-12 00:25

11일 오후 6시50분쯤 충북 청주시 현도면 선동리 경부선 상행선에서 화물열차가 이탈했다. 사고 지점은 대전 신탄진역에서 세종 매포역 사이 서울역 기점 148.5㎞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경부선 화물열차와 객차 운행이 상·하행선 모두 중단됐다. 코레일은 이날 오후 9시 서울이나 부산을 출발하는 새마을호, 무궁화 등 일반 열차의 운행을 중단시켰다. 하지만 전용선로가 있는 KTX 열차는 정상 운행되고 있다.

탈선한 화물열차는 부산신항에서 컨테이너박스를 싣고 경기도 의왕 오봉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25량으로 이뤄진 화물열차는 8번째 칸과 9번째 칸이 분리되면서 선로를 이탈했다. 사고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코레일은 사고 직후 기중기 등 중장비와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차를 옮겨야 하는 등 작업이 복잡해 어려움을 겪었다. 또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전∼조치원 구간에서 버스를 운행해 승객들을 이동시켰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 원인은 정확하게 조사해봐야 한다”며 “복구작업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