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와중에… 1년 안된 靑 사이버안보비서관 부처 갈등설 속 사퇴

입력 2016-03-11 21:08
북한의 사이버테러 위협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청와대 국가안보실의 신인섭 사이버안보비서관이 임명 1년도 안돼 물러난 것으로 11일 드러났다. 신 전 비서관은 이달 초 물러났으며, 정확한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신 전 비서관이 사의를 표했고 현재 후임 인선작업 중”이라며 “관련 업무에 차질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 비서관의 돌연 사임은 최근 우리 정부 외교안보라인 인사들의 스마트폰 해킹 등에 따른 문책성 인사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국군사이버사령부 부사령관(준장) 출신인 신 비서관 사임이 최근 사이버안보 대응을 둘러싼 국가정보원과 군 사이의 주도권 다툼에 따른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그러나 청와대는 갈등설에 따른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사이버안보 및 해외 분야 전문가인 신 전 비서관은 지난해 4월 초대 사이버안보비서관에 임명됐다. 청와대는 지난해 3월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등 북한의 사이버테러 위협이 고조되자 사이버안보 역량 제고 및 관련 분야 컨트롤타워 강화 차원에서 국가안보실에 사이버안보비서관 직제를 신설한 바 있다. 청와대는 조만간 후임 비서관을 임명할 예정이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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