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못 자국 난 손바닥은 복음의 핵심 내용입니다. 사순절에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깊이 묵상하고 부활하신 주님을 자랑하는 ‘지저스 터치 유’ 캠페인에 동참해보실래요?”
11일 서울 마포구 합정역 부근의 카페에서 만난 복음광고 회사 ‘제이애드’ 정기섭(53·동숭교회 집사) 대표는 차량에 붙이는 스티커와 핸드폰 전자파 방지 스티커를 보여주며 활짝 웃었다.
스티커엔 ‘지저스(JESUS)’와 ‘유(YOU)’라는 글자가 적혀 있는데 두 글자 사이에 구멍 난 손바닥 모양의 이미지가 있었다. 자비량으로 복음광고 사역을 하는 정 대표는 “예수님이 고난 받은 그 손바닥으로 우리를 터치한다는 뜻”이라며 “이것을 통해 교회를 떠난 가나안 성도 등 세상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사순절 때부터 이 스티커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정 대표가 다니는 동숭교회 성도들도 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캠페인의 취지를 알리고 함께하자는 뜻에서 차량에 스티커를 붙이고 인증샷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자동차 핸들에 스티커를 붙이면 자동차 안은 ‘기도방’이 될 수 있다. 핸드폰 케이스에 스티커를 붙이면 매일 핸드폰을 볼 때마다 예수님을 생각하게 된다. 이미지가 있는 티셔츠를 입으면 예수님을 알리는 ‘움직이는’ 광고 모델이 된다. 많은 교회학교 학생들이 수련회에서 이 티셔츠를 입으며 캠페인에 동참했다.
캠페인의 효과는 어땠을까. 정 대표는 캠페인을 통해 운전 습관이 바뀌었고 십자가 고난을 더욱 묵상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한 불신자로부터 “예수님이 우리에게 하이파이브를 하는 것 같다”는 말을 듣고 감격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캠페인을 알게 된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일본 아르헨티나 등에 있는 한인들이 정 대표에게 스티커를 보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자신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그 때에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경험했다. 지난해 초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의 마음은 바닥을 쳤다. 하나님은 기도의 응답으로 그에게 동역자를 보내며 필요한 재정 등을 채워주셨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시작됐다.
정 대표는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이형민씨와 우연히 페이스북으로 연락하게 됐고 함께 아이디어를 나누면서 이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씨는 2010년 예수님의 못 자국 난 손바닥을 제작한 정 대표의 작품에 ‘지저스’와 ‘유’를 넣은 디자인을 추가했다. 이씨는 미국에서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기적같은 일은 또 이어졌다. 한 선교사의 소개로 ㈜아모텍과 연결되면서 회사 건물에 ‘지저스 터치 유’의 대형 이미지를 넣게 된 것이다. 회사 직원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아모텍 측에서 정 대표에게 제안했다. 아모텍의 5개 계열사 건물에도 동일하게 대형 이미지를 설치했다.
정 대표는 이번 사순절에도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실지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복음광고를 통해 많은 분들이 예수님을 궁금해 했으면 좋겠다”며 “크리스천들이 교회 안에만 있지 말고 세상에 나와서도 당당하게 복음을 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
정기섭 제이애드 대표 “당신을 어루만지는 주님 사랑, 느끼시나요?”
입력 2016-03-13 18:57 수정 2016-03-13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