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OK저축은행 기다려라”… 대한항공 3-1로 꺾고 PO 진출

입력 2016-03-11 01:20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준플레이오프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전. 삼성화재 류윤식(오른쪽)이 대한항공 2인 블로킹을 피해 강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뉴시스

프로배구 명가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1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대 1(25-21 22-25 25-22 25-18)로 꺾었다. 삼성화재 외국인선수 괴르기 그로저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태환(14점), 이선규(9점) 등 센터진도 23점을 합작하면서 힘을 보탰다.

V-리그 사상 최초의 단판 준플레이오프에서 이긴 삼성화재는 오는 12일부터 정규리그 2위 팀인 OK저축은행과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를 치른다.

삼성화재는 1세트 8-6에서 류윤식의 공격 성공과 대한항공 외국인선수 모로즈의 후위공격 범실 등을 엮어 10-6, 4점 차로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장기인 서브가 통하지 않아 고전했다. 평범한 서브는 상대의 속공으로 이어졌고, 스파이크 서브는 네트에 걸리기 일쑤였다. 대한항공은 모로즈, 정지석의 공격을 앞세워 13-14까지 따라붙었지만 후반 들어 그로저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2세트를 내준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경기 흐름을 돌려놓았다. 9-9에서 그로저의 연속 오픈 득점과 서브 에이스, 후위공격까지 연쇄 폭발하자 점수 차는 16-12로 벌어졌다. 3세트를 잡아낸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도 경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17-19에서 한선수의 서브 범실로 추격의 힘을 잃었다. 삼성화재는 류윤식의 서브 득점 등으로 23-17로 달아나며 승리를 예감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