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사의 산증인이자 ‘마지막 3김’ 김종필(JP·사진) 전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김종필 증언록’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회고록에는 초대 중앙정보부장, 9선 국회의원, 두 차례 국무총리 역임, 4개 정당 총재라는 그의 정치이력이 모두 담겼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서 1961년 5·16 군사쿠데타를 거쳐 3당 합당, 자민련 창당,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한 ‘DJP 정권’ 창출 등 그것이다. JP는 책에서 “반세기 동안 헌정에 참여해 온 사람으로서 그 시대 그 현장 그대로를 증언했다”며 “그때(5·16) 세상을 뒤엎었던 역사적 빚을 갚았다는 홀가분한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기념회에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나란히 축사를 했다. 김무성 대표는 “김 전 총리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온몸으로 헤쳐 나가는 참 용기를 보여줬다”고 했다. 김종인 대표는 “시대상황을 잘 읽고 행동하신 정치인”이라고 했고, 안 대표는 “DJ와 함께 최초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축사했다. 이밖에 정의화 국회의장과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홍구 전 총리, 강창희 박관용 김수한 전 국회의장, 새누리당 서청원 이인제 최고위원 등 정·재·관계 인사 700여명이 자리를 지켰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JP,‘김종필 증언록’ 출판기념회 개최
입력 2016-03-10 1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