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국수, 장고 끝에 새누리 입당… “정치는 36급 차차 배울 것”

입력 2016-03-10 22:04
‘바둑 황제’ 조훈현 9단이 10일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당원증과 축하 꽃다발을 받은 뒤 당 지도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동희 기자

한국 바둑의 전설 조훈현 국수(國手)가 장고(長考) 끝에 10일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조 국수는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어제 이세돌이 져서 충격적이었다”며 “바둑계를 위해 마지막으로 일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 입당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조 국수는 “한 달 전쯤 원유철 원내대표가 (정치 입문을) 제안해 그때부터 시작해 장고했다”며 “정치는 신인으로서, 바둑으로 치면 36급 입문 수준인 만큼 차차 배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4년 후엔 (바둑계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국수는 사실상 비례대표를 약속받은 상황이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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