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야구장·동대구복합환승센터 속속 개장… 주차 공간 부족·교통량 몰려 대란 불보듯

입력 2016-03-10 20:08
오는 19일 개장하는 대구 새 야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 랜드마크 시설들의 개장을 앞두고 교통대란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는 오는 19일 대구 새 야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수성구 연호동)를 개장한다고 10일 밝혔다. 2012년 12월 착공해 지난달 말 준공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국내 첫 팔각구장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2만9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주차공간이 부족하다. 야구장 주차장은 1100여면 규모다. 주변 월드컵 경기장, 대구미술관 등 야구장 주변 시설 주차장을 다 합쳐도 3000여 면에 그친다. 관람객들의 차량이 몰릴 경우 도로변 불법 주차 등으로 인한 정체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장 19일 개장식 행사도 문제지만 프로야구 기간 상습정체도 우려된다. 인근 지하철 승객 증가에 따른 안전문제 등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는 안전사고, 주차·차량 정체 등 교통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올해 말 문을 여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도 마찬가지다. 동대구역, 고속버스 터미널, 대형 백화점이 한곳에 모여 있어 환승센터 주변 교통대란 우려가 나온다. 대구시와 시공사의 교통영향평가 자료 등에 따르면 환승센터 건립 후 환승센터 앞에 차량이 몰리는 것은 물론 주변 21개 교차로 중 9∼12곳에서 극심한 교통정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일부 구간은 교통량이 최고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도로확장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시공사 측과 진입로 추가 건설 문제 등도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