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세운상가를 재생하는 ‘다시·세운 프로젝트’가 첫 삽을 떴다. 세운상가에는 우선 1단계로 2017년 공중보행교와 경사형 광장, 보행데크 등이 들어선다(조감도).
서울시는 1단계 공사의 시공사로 성보종합건설을 선정하고 지난 4일 착공하는 등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업구간은 초록띠공원에서 대림상가까지 폭 50∼55m, 길이 420m 구간으로 사업비 38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2005년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끊어졌던 세운상가 가동∼대림상가 구간을 다시 잇는 공중보행교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공중보행교는 길이 58m로 종묘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남북 보행축의 중심이다. 대림상가에서 을지로지하상가로 바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도 신설된다.
도시농업 공간으로 이용 중인 세운초록띠공원은 종묘가 눈앞에 펼쳐지는 경사광장인 ‘다시세운 광장’으로 탈바꿈한다. 세운상가 2층에는 보행데크가 설치되고 전시실, 휴게실, 화장실 등의 역할을 할 ‘프로그램 박스’가 2층과 3층에 30여개 들어선다.
3층에 설치돼 있는 안전등급 D등급의 기존 데크는 전면 보수·보강해 B등급 이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시는 1단계 공사가 끝난 후 2단계로 삼풍상가∼호텔PJ∼진양상가 구간 공사를 시작해 2019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세운상가는 1968년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건물로 국내 유일의 종합 가전제품 상가로 호황을 누렸으나 1990년대 이후 침체됐다.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다시 뜨는 세운상가
입력 2016-03-10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