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은 지금까지도 부실공사의 대명사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립니다. 그런데 인생도 부실공사 때문에 무너지기도 합니다. 나름 잘 살아보겠다고 행복하게 살아보겠다고 노력하지만 끝에 가서 보니 무너진 인생이 된다면 여간 낭패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한 번뿐이기에 일생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아름답고 튼튼하고 복스러운 인생의 집을 지어야 합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인생을 집짓기로 비유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24절)
인생의 집은 두 종류입니다. 하나는 반석 위에 지은 집이고 다른 하나는 모래 위에 지은 집입니다. 이 둘은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기초의 차이입니다. 반석 위에 지은 집은 땅을 깊이 파고 견고한 바위에 기초를 놓은 것입니다. 모래 위에 지은 집은 기초도 없이 지반이 약한 모래 위에 세운 것입니다. 평소에는 이런 차이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가 오고 홍수가 나고 바람이 불면 실상이 드러납니다.
반석 위에 지은 집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래 위에 지은 집은 무너집니다. 비와 홍수, 그리고 바람은 인생에 불어오는 갖가지 시련을 의미합니다. 질병 고통 환란 실패 죽음 심판입니다. 이런 것들은 예고도 없이 갑자기 찾아옵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 재계 순위 5위 안에 드는 기업 총수가 그동안 가정생활이 불행했다며 이혼 계획을 밝혔습니다. 행복의 개념이 소유에 있다면 이 가정은 우리나라에서 5번째 안에 드는 행복한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모래 위에 지은 집이기에 홍수가 나고 바람이 불자 무너지게 된 것입니다.
반석 위에 집을 짓는다는 것은 주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인생을 지켜주는 견고한 기초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세상 것들은 모두 모래와 같이 연약합니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뿐입니다. 다시 말해 온갖 욕망들입니다. 이런 것들 위에 인생의 집을 지으면 언젠가는 순식간에 무너지고 망연자실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의 풍조를 따라 살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해 살아야 합니다. 말씀을 따라가는 삶이 참 신앙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
말씀대로 살 때 비로소 축복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행위가 온전하여 여호와의 율법을 따라 행하는 자들은 복이 있음이여 여호와의 증거들을 지키고 전심으로 여호와를 구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시 119:1∼2) 성도 여러분, 이 같은 신앙 위에 집을 지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어떤 처지와 형편에서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영원토록 주님과 동행하시는 복된 인생이 되시기를 다시 한 번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병하 서울 양천구 화평교회 목사
[오늘의 설교] 반석 위에 지은 집
입력 2016-03-10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