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1차전 27점, 2차전 39점. 전주 KCC의 외국인 선수 안드레 에밋(사진)이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로 우뚝 섰다. KCC는 에밋의 미친 플레이에 힘입어 안양 KGC인삼공사에 2연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겨 놓았다.
KCC는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39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에밋을 앞세워 99대 88로 이겼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거둔 17팀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CC가 마지막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건 2010-2011 시즌이다.
인삼공사로서는 꼬인 경기였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이 핵심선수로 꼽은 찰스 로드는 11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한 뒤 코트에서 쫓겨났다. 골밑을 포기한 인삼공사는 외곽포로 승부를 걸었다. 38개의 3점슛을 던졌지만 12개(성공률 32%)밖에 들어가지 않았다. 마리오 리틀(28점 9어시스트)과 무릎이 성치 않은 오세근(21점 11리바운드)만 제 몫을 다했을 뿐 다른 선수들은 부진했다.
KCC가 76-62로 앞서 있던 3쿼터 종료 1분 6초 전 인삼공사의 로드가 5반칙 퇴장을 당하자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끝났다.
추 감독은 경기 후 “전체적으로 공수 양면에서 괜찮았다”며 “하승진이 도움 수비도 잘했고, 블록슛도 좋았다. 에밋에겐 상대가 어떻게 괴롭혀도 절대 흔들리지 말라고 했고, 본인도 알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3차전에서는 더 힘들어질 것이다. 인삼공사도 홈에서 강하기 때문에 초반에 기세가 넘어가면 끌려가게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3차전은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김태현 기자
에밋 39점! KCC 안방 2연승
입력 2016-03-10 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