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유라시아 횡단철도 20일 1만4400㎞의 기록

입력 2016-03-11 04:02

유라시아 대륙의 이색적 풍경과 문화를 담아낸 사진집이다.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로프스크,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르스크, 모스크바와 폴란드의 바르샤바, 독일의 베를린까지 거점 도시들을 빠짐없이 수록했다. 세계 육지 면적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포괄하는 사진집이 출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일보 사진기자인 이병주씨가 지난해 광복 70주년 기념 행사로 기획된 ‘유라시아 친선특급 대장정’에 참가해 기차를 타고 19박20일간 1만4400㎞를 달린 여정을 사진과 글로 기록했다. 저자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 몽골횡단철도(TMGR), 유럽철도(Eurail) 등을 갈아타며 6개국 10개 도시를 방문했다.

책은 유라시아에 대한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다. 각 도시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과 함께 도시의 구석구석을 포착한 컬러 사진들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주요 관광지는 물론이고 한국 관련 유적지도 빼놓지 않고 소개했다. 철도여행이라는 여정의 특성상 철도 역사에 대한 해설이 충실하고, 철도와 역 주변 사진들이 풍부하다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전 2권.

김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