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공동체·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은 개그맨 유재석(사진)씨가 연탄 나눔을 위해 5000만원을 후원했다고 9일 밝혔다.
연탄은행은 유씨의 후원금으로 서울 노원구 중계로 백사마을과 강원도 원주, 인천 강화군 교동마을 등 667가구에 150장씩 총 10만장의 연탄을 전달할 예정이다. 유씨는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2000만원, 지난해 4000만원을 후원했다. 올해까지 포함하면 연탄 총 26만장을 1736가정에 후원하게 된다.
허기복 목사는 “연탄후원은 대개 연말에 집중되고 2∼3월이 되면 후원이 급감한다”며 “이를 알게 된 유씨가 후원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목사는 “유명인의 선행이 나눔의 촉매제가 되어 후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짐으로써 추위에 떠는 이웃들이 없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탄은행은 국내 연탄사용 가구를 총 16만8000곳으로 추산한다. 이 가운데 외부로부터 연탄을 지원받아야 하는 ‘에너지 빈곤층’은 약 10만 가구다. 연탄사용 가구는 동절기에 보통 하루 3∼4장을 땐다. 연탄은행은 추위에 직면한 이웃들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연탄은행’ 캠페인을 펼치며 연탄 모으기에 나섰고,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지난달까지 총 350만장의 연탄을 2만4000가정에 지원했다.
연탄은행은 2002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전국 27만 가구에 연탄 4300만장을 지원했으며 연탄배달을 위해 총 42만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했다. 허 목사는 “정부 지원을 받지 않고 순수 후원으로 연탄은행을 운영하기 때문에 후원자의 동참이 큰 힘이 된다”며 “사랑의 연탄 모으기 캠페인에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날씨 풀리면 연탄 후원 끊긴다면서요?”… 유재석 5000만원 쾌척
입력 2016-03-09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