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시스템’ 투자 2019년 38조원

입력 2016-03-09 22:18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인지 시스템(cognitive systems)’의 투자 규모가 2019년 38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 기관 IDC는 인지 시스템 투자가 지난해부터 연 평균 55% 성장해 2019년에는 313억 달러(약 38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투자가 가장 활발한 분야는 소프트웨어가 될 전망이다. 특히 미디어 분석, 검색, 머신러닝, 가설 생성, 시각화, 질문·응답 시스템 등 AI를 기반으로 업무에 필요한 응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핵심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IDC는 응용 프로그램 투자가 2019년에 13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IT 컨설팅 같은 AI 기반 서비스도 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서버 및 저장장치 등 하드웨어 분야도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

투자 전체의 20%가 은행에 집중될 정도로 은행이 AI를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분야가 될 것이라는 게 IDC의 전망이다. 금융사기 조사 및 분석, 위험 감지 및 조사 자동화 시스템, 자문 및 권고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과 헬스케어 분야에도 10억 달러가량이 투입될 전망이다. 유통에서는 고객 응대 자동화, 옴니채널 운영 등에, 헬스케어에선 진단과 치료 시스템에 AI 기반의 인지 시스템이 적용된다.

IDC 관계자는 “인지 시스템의 활용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면서 “인지 시스템이 사용되는 조직이나 근로자들에게 영향을 크게 끼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