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왕세손 부부가 佛 호텔 예약 거부당한 이유는… “방 없어, 손님들 예약 취소 못한다”

입력 2016-03-09 21:22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사진)가 프랑스의 한 고급 호텔을 예약하려다 거절당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8일(현지시간)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부부가 올해 여름 묵기 위해 예약하려던 프랑스 호텔이 “왕실의 예약을 받기 위해 이미 예약한 손님들을 취소시키는 건 비윤리적(unethical)”이라며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동북부 솜강 유역에서 벌어진 독일군과 영국·프랑스 연합군의 전투 100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영국 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오는 6월 말 프랑스를 방문할 계획이다.

왕세손 부부가 이때 묵으려 했던 호텔은 프랑스 파리 북쪽 피카르디주의 도시 아미앵에 있는 ‘르 호텔 마로트’다. 호텔을 운영 중인 매니저 올리버 왈티는 “이미 몇 달 전에 객실 예약이 모두 찼는데 ‘영국 왕실에서 손님이 온다’면서 다른 예약을 취소하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