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때려내며 슬러거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박병호는 9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오토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솔로 홈런 한 개를 포함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만루 홈런에 이어 두 연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박병호는 시범경기 3안타 중 2개를 홈런으로 때려내 ‘거포’임을 과시했다. 박병호는 홈런과 타점에서 팀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병호는 0-5로 뒤지던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우완 투수 가빈 플로이드를 상대로 2구째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 알렉스 스윔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박병호는 경기 후 지역 언론 미네소타 스타 트리뷴과 가진 인터뷰에서 “타격에서 타이밍을 가장 신경쓰고 있다”면서 “시범경기를 치르며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 좋아지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박병호가 올 시즌 20개의 홈런을 충분히 쳐낼 수 있다”며 올 시즌 관심 있게 지켜볼만 한 루키 10인 중 5위에 선정했다.
LA 에인절스 최지만(26)도 시범경기에서 처음 홈런포를 때려내 빅리그 진입의 청신호를 켰다. 최지만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3-3으로 맞선 6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3회말 선발 마이클 와카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완벽히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승환은 시범경기 2⅓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하며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박병호, 시범경기 ‘호령’… MLB 2게임 연속 홈런포
입력 2016-03-09 19:19 수정 2016-03-09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