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항만개발 붐을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배후지역이 부동산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항만개발이 완료되면 지역 경제발전은 물론이고 주거지역의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위미항은 2018년까지 총 사업비 300억원이 투입돼 다기능 어항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가 작년 4월 발표한 어항 내 유휴수역에 레저선박 계류시설을 설치하는 ‘어촌 마리나역’ 사업대상에도 포함됐다. ㈜경성은 위미항 인근에 코업시티호텔 하버뷰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9층, 숙박시설 총 306실 규모다. 준공 이후 전문 운영관리 기업인 코업이 위탁 경영할 계획이다.
작년 12월에는 부산항 북항 자성대부두와 주변지역 일대를 상업·관광·주거·해양 기능이 복합된 도심으로 재개발한다는 부산항 시티 계획도 발표됐다.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33조458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6100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다음 달 부산항 인근에 e편한세상 부산항을 분양한다. 부산 동구 수정동 초량 1-1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36층, 4개동에 아파트 752가구, 오피스텔 187실로 구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아파트 543가구, 오피스텔 182실이다. 일부 가구는 부산항 조망이 가능하고, 부산지하철 1호선 초량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평택·당진항과 인천신항 일대에는 항만배후단지 민간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1월 인천신항 1단계 2구역과 평택·당진항 2-1단계 개발 및 분양을 위한 사업자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2개 지역 사업추진을 통해 약 3조5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보훈종합건설은 평택 더 스위트하버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18층, 아파트 299가구와 오피스텔 74실로 구성된다. 인천신항 일대에서는 롯데자산개발이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41층, 2개동에 총 2040실 규모다.
유성열 기자
항만 개발 잇따라 배후지 수혜 기대감 ‘쑥쑥’
입력 2016-03-09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