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 지구촌 후원아동 초청 ‘희망월드컵’ 연다

입력 2016-03-08 20:25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기아대책 지역후원이사회 회장단 세미나에서 백성욱 홍보팀장이 ‘2016 기아대책 희망월드컵’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기아대책 제공

국제구호개발기구 기아대책(회장 유원식)이 지구촌 곳곳에서 후원자들의 사랑으로 희망을 품고 살게 된 아동들을 초청해 ‘2016 기아대책 희망월드컵’을 개최한다. 기아대책은 8일 ‘지역후원이사회 회장단 세미나’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고 희망월드컵 등 올해 주요 사업을 발표했다.

올해 대표 사업인 희망월드컵은 오는 9월 1일부터 12일간 서울 대전 등 전국 13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한국과 네팔 브라질 페루 케냐 말라위 우간다 인도 베트남 필리핀 등 10개국에서 후원 아동들로 구성된 팀이 출전한다. 남녀 아동 혼성팀으로 전후반 20분씩 경기를 뛰게 된다. 각 팀에는 기아대책 및 후원자들과의 인연을 통해 건강을 되찾거나 축구선수가 되려는 꿈을 품게 된 아이들의 사연이 넘쳐난다.

영양실조로 고통 받던 베트남 소년 뚜안은 후원자들 덕분에 건강을 되찾았다. 페루에서 낡은 나무와 비닐 천장으로 지어진 집에 살던 소년 하롤은 기아대책을 통해 새 집에서 살게 됐고 또 국가대표 축구선수를 꿈꾸게 됐다. 아프리카 케냐에 살고 있는 리쿠는 비닐뭉치 공이지만 축구를 할 때 가장 즐겁고 행복하다.

참가 예정 아동들은 매일 훈련을 통해 축구 기술을 다지고 있다고 기아대책 측은 전했다. 한국행 지원자가 몰린 국가에서는 예선 경기를 통해 선발한다. 네팔 소년 란지트 커걸은 동영상을 통해 “축구를 잘 해서 네팔의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아대책은 각 지역 후원 이사들에게 각 팀 아동들이 한국에 와서 머무는 데 들어가는 항공료, 체류비와 활동비 등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백성욱 홍보팀장은 “가난하다고 해서 아이들의 꿈마저 가난하지 않다”며 “대통령, 엔지니어가 되겠다는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기아대책은 이번에 오는 제3세계 국가 아이들이 후원 이사들이 소속된 한국교회의 아이들과도 친선 경기를 갖고 서로의 문화에 대해 배우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기아대책은 이외에도 국내 지역모금활성화를 위해 지역교회를 찾아가 진행하는 ‘행복한 만찬’ 사업을 주요 사역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또 필란트로피 클럽, 헤리티지 클럽 등 고액 후원자 모금도 강화할 계획이다. 유원식 회장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사람을 행복하게’라는 기아대책의 올해 표어를 소개하며 “이를 위해 기아대책은 처음 품었던 사명을 잊지 않고 반드시 정도를 걸으며 힘껏 나아가겠다”고 말했다.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