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고향 기부금제’ 도입 목소리

입력 2016-03-08 21:04
‘고향 기부금제’를 도입하자는 움직임이 지역에서 일고 있다. 고향 기부금제는 2008년 일본에서 고향세(후루사토 納稅)라는 이름으로 시작됐으며, 자신의 주민세 가운데 일부를 고향이나 지정하는 자치단체에 지원하는 제도다.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고향 기부금제 도입에 관한 대 정부·국회 긴급 건의안’을 오는 16일 도의회에 부의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도의회에서 이 안건이 통과되면 정부와 국회를 비롯해 각 정당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 제도는 국민이 일정 금액을 고향의 자치단체에 기부하면, 국세에 대한 세제혜택을 주도록 하는 방식이다. 일본에서는 지자체가 기부자에게 특산품 등을 보내주며 정착해가고 있다.

도의회는 이 제도가 도입되면 지역의 재정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자위가 최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4.5%는 이 제도 도입을 찬성하고 17%는 반대했다.

양성빈 의원은 “이 제도가 도입되면 전북은 물론 강원·충청 등 출향인이 많은 지역의 세수가 상당액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