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의 말씀 듣고서’ 204장 (통 37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13장 10∼18절
말씀 :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기적인 경쟁주의 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는 책입니다.
아브람은 ‘네가 우하면 내가 좌하고 네가 좌하면 내가 우하리라’며 롯에게 살 땅을 선택하도록 배려하고 양보합니다. 이에 롯이 눈을 들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좋아 보이는 땅이 눈에 들어옵니다(10절). 즉 물이 넉넉한 땅이 눈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 땅이 눈에 들어오자 스스로 선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옮겼습니다(11절). 그런데 롯에 대한 설명을 마무리하는 13절은 굉장히 모순되는 말을 해 줍니다. “소돔 사람은 여호와 앞에 악하며 큰 죄인이었더라.” 여기까지 롯이 선택하는 장면을 보면서 하나님이 빠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인간적인 기준보다는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관점에서 평가해야 하고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눈을 들어 좋아 보이는 그 길을 걸어가는 롯의 뒷모습이 거의 사라질 즈음에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14절) 롯은 자기가 눈을 들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좋아 보이는 곳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브람은 자기가 눈을 들어 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아브람의 눈을 들어 주셨습니다. 즉 아브람은 동서남북을 스스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게 하시는 것들이었습니다.
여러분 세상에는 보는 것이 있고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눈을 들어 보는 것이 있고, 하나님이 눈을 여시므로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의지를 따라 보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 눈을 열어 보게 하시는 것들을 보는 사람들이 되길 바랍니다. 롯은 자기가 취했을 때는 동쪽밖에 못 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가게 하실 때는 종과 횡으로, 자손대대로 영원히 주시기로 약속하십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주시는 것의 특징입니다. 우리의 능력을 초월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차고 넘치는 것들로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럴 때 그 결과도 너무나 다르게 나타납니다.
18절 “이에 아브람이…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거주하며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 롯이 들어간 땅은 여호와 앞에 큰 죄인들이 사는 곳이었는데 아브람이 들어 간 땅은 예배가 살아있는 곳이 된 것입니다. 이 롯과 아브람을 보면서 선택과 은혜를 다시 한 번 묵상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가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 언약의 하나님!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나아갈 때 반드시 가장 좋은 것을 주실 줄 믿고 하나님의 기준에 따라 선택하는 믿음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종필 목사(이천중앙교회)
[가정예배 365-3월 10일] 다른 선택 너무나 다른 결과
입력 2016-03-09 17:45 수정 2016-03-09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