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준 롯데콘서트홀 대표, 운영방향 갈등으로 사표

입력 2016-03-08 19:36
김의준 롯데콘서트홀 대표가 개관 5개월을 앞두고 사표를 제출했다. 김 대표는 “15일자로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8일 국민일보에 밝혔다.

김 대표는 그동안 롯데콘서트홀 운영방향을 놓고 롯데그룹 경영진과 갈등을 겪어왔다. 지난달 사의를 표명했으나 롯데그룹에서는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채 입장이 바뀌길 기다렸다. 김 대표는 기업 메세나 차원에서 롯데콘서트홀을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적자를 최소화하려는 롯데그룹 경영진을 끝내 설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한국 공연계에서 손꼽히는 예술경영인으로 예술의전당 국장과 LG아트센터 대표, 국립오페라단 단장 등을 지냈다. 그의 사퇴로 롯데콘서트홀의 미래에 대한 공연계의 우려는 더욱 커지게 됐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