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군이 7일 연례 연합 군사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에 돌입했다.
북한이 국지 도발을 준비하는 상황을 가정해 전군에 비상대기령을 발동하고, 군 주요 지휘관들은 경기도에 위치한 전시지휘본부로 이동했다. 기동훈련에 투입될 전력들도 순차적으로 작전 현장으로 투입됐다. 지휘소(CPX)훈련인 키리졸브 연습은 전시지휘본부와 합동참모본부 상황실, 육·해·공 각 군 본부와 각 군 작전사령부, 주요 전투부대 상황실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실시된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과 이순진 합참의장은 전시지휘본부에서 시시각각 입수되는 적 전황을 보고받으며 훈련지휘를 시작했다.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인 ‘쌍룡훈련’도 진행됐다. 이 훈련을 위해 4만t급 미군 강습상륙함(LHD) 2척이 참가했다. 강습상륙함 리처드함과 박서함은 헬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대형 갑판을 갖추고 있어 헬기 항공모함으로 불린다. 수직이착륙기 AV-8 해리어 6기, AH-1W 슈퍼코브라 4기, 수송기 CH-46 시나이트 12기, CH-53 스텔리온 3기 등이 탑재돼 있다. 미 해병대원 9200명과 해군 3000명, 한국 해병대와 해군 5000명 등 역대 최대 규모가 참가하며 호주군 130명과 뉴질랜드군 60여명도 유엔군 자격으로 참가했다.
연합사는 미군 대표적인 전략무기인 존 스테니스호 항모강습단이 이번 주말 부산항에 입항한다고 밝혔다. 항모강습단은 핵추진 항공모함 존 스테니스호(10만3000t급)와 제9항공단, 제21구축함 전대, 구축함 스톡데일과 정훈, 윌리엄 로렌스호, 순양함 모빌베이호로 구성됐다.
한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각국이 한반도에 긴장을 더욱 키울 수 있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이는 결의안이 규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이번 한·미 군사훈련과 관련해 강력한 반응을 보인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현재 실시 중인 동계훈련 강도를 크게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최현수 군사전문기자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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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국지도발 격퇴”… 입체적 군사작전
입력 2016-03-07 21:53 수정 2016-03-07 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