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사용량이 많은 현대인들은 어깨와 목이 결리는 통증을 자주 호소하곤 한다. 의자에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가 붓고 혈액순환이 더뎌 피로가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집에 안마의자를 설치해 뭉친 근육을 푸는 소비자들이 많다.
지난 3일 찾은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도곡본점 1층에는 가격대별 다양한 제품이 전시돼 있었다. 이 중 파라오S는 지난 1월 29일 판매가 725만원, 월 렌털가 19만9500원(39개월)으로 최고가를 자랑한다. 전체를 천연가죽으로 마감 처리해 시간이 지나도 마모가 덜하고, 피부에 착 감기는 듯한 느낌이 특징이다.
원하는 부위를 집중 안마 받을 수도 있고, ‘자동 모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자동 모드에는 총 9개의 모드가 지원되는데, 골프모드·수험생모드·힙업모드 등 풀어주는 근육 모드를 특화한 것이 특징이다. 안마의자에 앉아 리모콘으로 ‘스트레칭’ 모드를 선택하니 마치 로봇이 변신을 하는 것처럼 몸체 부분이 앞으로 30㎝가량 미끄러져 나왔다.
파라오S는 벽과의 간격이 7㎝만 되면 설치 가능하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다. 안마 시작 전 약 30초 가량 다리 길이에 맞게 발끝을 조절하거나 어깨에 롤러를 닿도록 하는 등 체형 조작을 하는 준비 작업이 진행됐다.
총 20분으로 구성된 안마 코스는 거의 누워서 진행됐다. 바디프랜드 연구소의 오랜 연구 결과 사람이 가장 편안한 각도가 170도라는 설명이다. 어깨와 목, 다리 뿐 아니라 발바닥과 골반, 허벅지 등 기존에 안마 의자로 체험하기 힘들었던 안마 부위까지 안마가 진행됐다. 안마의자 상단 헤드 부분에 블루투스 스피커가 장착돼 있어 스마트폰을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섬세한 배려도 돋보였다. 안마는 손의 경우 양쪽을 동시에 진행하지 않는다. 혹시라도 마사지 강도가 세다고 느껴질 경우 다른 손으로 리모콘을 조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39개월 무상 애프터서비스가 진행되고, 가죽이 손상됐을 경우(소모품 교체 비용은 소비자 부담) 지퍼로 영역이 나뉘어져 있어 교체 비용도 2만원 정도로 부담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것이 단점이다. 기능은 이전 모델과 동일하고 소재만 변경됐는데 가격이 200만원 정도 더 높다는 것이 아쉽다.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700만원대 프리미엄 안마의자 써보니 수험생·힙업·골프 모드 눈길… 170도로 누워 20분간 릴랙스
입력 2016-03-08 20:55 수정 2016-03-09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