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살 느티나무 외과수술 받는다

입력 2016-03-07 22:15

경인전철 인천역 인근 월미공원 내 ‘월미 평화의 나무’ 중 수령이 245년(3월 현재)으로 가장 오래된 느티나무가 외과수술을 통해 건강한 나무로 거듭난다. 이 나무의 높이는 22m다(사진).

인천시 서부공원사업소는 올 연말까지 ‘월미 평화의 나무’ 관리·보존사업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 1950년 인천상륙작전 그날의 생생함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월미공원 내 70년 이상 생존하고 있는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 6종 7그루를 ‘월미 평화의 나무’로 선정한 바 있다.

시는 이 가운데 월미공원에서 가장 오래된 느티나무의 부패방지를 위해 2000만원을 들여 이달 중에 수목외과수술과 함께 토사 유실 방지를 위한 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월미공원의 역사적 배경과 수목의 특성 등을 기초로 작가 및 숲해설가 등이 참여해 스토리텔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토리텔링이 완료되면 ‘월미 평화의 나무’를 알릴 수 있는 안내시설과 접근이 가능한 데크 등을 설치해 이용객이 나무들과 공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상륙작전 등 인천만이 갖고 있는 가치를 살려 월미 평화의 나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