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이상은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우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진격하는 로봇: 인간의 일자리를 얼마나 위협할까’ 보고서에서 “성인남녀 10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3%는 이세돌 9단, 31.1%는 알파고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7일 밝혔다.
또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얼마나 대체할 것인지에 대해 76.7%는 “앞으로 30년 안에 일자리의 50%를 대체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현재 내 일자리는 안전할 것”이라는 비율이 절반(47.8%)에 이르렀다.
신기술에 의해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직업으로는 제조·생산업(87.4%), 농업·수산업·광업(62.8%), 건설업(57.8%·복수응답)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이 곧 대체가 시작될 분야로 자주 거론하는 사무·관리직(25.3%), 세무·회계·금융 서비스업(25.2%), 기자(1.8%) 등은 대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인공지능, 로봇 등 신기술이 지식 서비스업보다는 육체적 노동이 필요한 직업군에서 먼저 대체될 것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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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7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