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롯데제과가 액면분할에 나선다.
7일 롯데제과는 유통주식 수를 늘리기 위해 주당 액면가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이 안건은 오는 25일 주주총회에 상정된다. 롯데제과 주식을 액면분할하면 발행주식 총수가 142만1400주에서 1421만4000주로 늘어나고, 240만원대(이날 종가 242만5000원)인 주가는 24만원대로 낮아지게 된다.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100만원이 넘는 고가주는 롯데제과 롯데칠성 삼성전자 영풍 오뚜기 삼성전자우 태광산업 등 7개다. 한국거래소는 거래 활성화 차원에서 고가주의 액면분할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롯데제과 액면분할에 따른 신주권 상장 예정일은 5월 17일이며, 4월 27일부터 5월 16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신동빈 회장이 승리를 거둔 영향으로 롯데쇼핑 주가가 6.61% 급등했다.
전날 일본롯데홀딩스 임시주총에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요구한 ‘현 경영진 해임안’이 부결되자 롯데그룹은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동부건설은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6.18% 올랐고, 동부건설우는 상한가를 쳤다.
코스피지수는 2.24포인트(0.11%) 오른 1957.87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7거래일째 순매수를 지속했지만 기관투자가가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 지수 상승폭이 제한됐다. 코스닥지수는 1.63포인트(0.24%) 내린 672.21로 마감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주 초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효과에 힘입어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지만, 펀더멘털(기초여건) 모멘텀 부재로 2000선 위로 향하는 추세적인 상승세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 곽현수 연구원도 코스피 2000선 돌파가 15∼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240만원 ‘황제주’ 롯데제과 액면분할
입력 2016-03-07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