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의 대부’ 톰린슨 사망

입력 2016-03-07 20:54

이메일을 최초로 개발한 프로그래머 레이 톰린슨(사진)이 5일(현지시간) 74세로 숨을 거뒀다. 톰린슨이 일하던 미국 디지털제어시스템 기업 레이데온은 이날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이메일 개발 이전까지 초창기 전자메일은 기능이 제한적이라 한정된 네트워크 안에 있는 사용자들에게 보내는 ‘전자 공지’에 불과했다. 톰린슨은 1971년 이를 ‘@(At·앳)’ 기호가 들어간 주소를 대상으로 1대 1로 편지를 주고받게 만들어 인터넷 모체인 ‘아파넷(ARPAnet)’에서 전자우편이 처음으로 쓰일 수 있게 했다. 톰린슨 덕에 오늘날 이메일은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연락수단이 됐다. 인터넷 기업 라디케티에 따르면 지난해 이메일 사용자 수는 25억명에 이른다. 톰린슨은 이메일 발명 공로로 세계온라인협회 주관의 ‘인터넷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바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