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시의 양돈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지난달 18일과 15일 충남 공주, 천안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지 20여일 만이다.
7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논산시 연산면의 한 양돈농가는 “사육 중인 일부 돼지의 콧등에 수포가 발생했다”며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충남도 가축위생연구소와 초동 방역팀은 현장을 확인한 결과, 9마리에서 수포가 발생했고 간이 검사에서 2마리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
해당 농가는 돼지 2800여 마리를 사육 중이다. 의심신고가 접수된 이 농가 반경 500m 내에는 1개 농가가 2200마리를 기르고 있다. 3㎞ 반경 내에는 7개 농가에서 1만4800여 마리의 돼지를 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과 방역차량 배치, 통제초소 설치 등 초동조치를 취하고 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충남도는 도내 15개 시·군 관계자 영상회의를 열고 차단방역 강화를 요청했다. 도는 또 농가에 초동 방역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구제역이 주변으로 확산하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최종 정밀 검사 결과는 8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난 4일 구제역 이동제한이 해제된 지 4일 만에 의심신고가 들어왔다”며 “발생 농가는 물론 인접 지역 양돈농가에 대한 일제 예방접종을 추가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산=정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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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천안지역 확진 판정 20여일 만에 논산 양돈농가 구제역 의심신고
입력 2016-03-07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