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법안 논의 실종 안타까워… 서비스·노동법 반드시 통과를”… 박용만 “회기내 처리” 호소

입력 2016-03-07 21:36

박용만(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오는 10일 만료되는 2월 임시국회 기한 내에 서비스발전기본법, 노동개혁법 등 경제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박 회장은 7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주 선거법이 통과된 이후 경제 관련 법안에 대한 논의가 아예 실종된 것 같다”며 “초조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차례 경제 살리기, 경제 관련 법안을 설명 드리고 호소한 만큼 기업인 중에서는 국회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토로하는 분도 상당수 있다”면서 “며칠 안 남은 기간이라도 경제 관련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국회 처리가 시급한 경제 관련 법안으로 서비스발전기본법, 노동개혁법안을 꼽았다. 특히 서비스발전기본법과 관련해 그는 “소득 2만5000달러가 넘어가면 대부분 선진국에선 서비스 산업 비중이 70%를 넘어선다”며 “한국은 여전히 60% 수준인데 10%의 차이만큼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면 일자리 69만개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외에서 경제 관련 법안 처리를 위해 국회를 압박하는 활동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까지 160여만명이 참여한 ‘경제살리기 입법 촉구 범국민 서명운동’은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지속해나가겠다고 했다.

대국민 여론 조성을 위한 일간지 광고도 계속 내보내고 있다. 대한상의를 비롯한 40여 경제단체는 8일 30여개 주요 일간지에 19대 국회의원을 상대로 ‘경제법안 왜 외면하십니까’라는 제목을 내건 광고를 내보내기로 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 회장은 최근 두산그룹 회장 직을 조카인 박정원 ㈜두산 회장에게 넘기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노용택 최예슬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