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한길(오른쪽 얼굴) 상임선대위원장이 ‘야권통합’을 강조하며 ‘통합 불가’ 당론에 정면으로 맞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환영했다. ‘제3당’을 내건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당 안의 김 선대위원장과 당 밖의 김 대표가 합심해 흔드는 미묘한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김 선대위원장은 7일 선대위회의에서 안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우리 당이 교섭단체 이상의 의석만 확보한다면 여당이 개헌선을 넘든 말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정치를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전날 안 대표가 야권통합 불가 기자회견을 가진 것을 공개석상에서 정면 반박한 것이다.
더민주 김 대표는 이에 즉각 화답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통합은 아무런 생각 없이 던져진 것이 아니다”며 “야당의 현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정치인이라면 통합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야권통합 문제는 이미 의원총회·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당론으로 확정됐다. 결론이 난 사안”이라며 “한 분의 말씀으로 바뀔 수는 없다”고 재반박했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안 대표가 야권통합을 거부할 경우 결국 김 선대위원장이 탈당해 더민주로 개별 복당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더민주는 개별 복당에 대해서도 문을 열어둔 상태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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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7 2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