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학생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 대학 도서관 409곳에서 재학생 1명당 평균 7.4권을 빌리는 데 그쳤다. 학생 42%는 1년 내내 한 권도 빌려 읽지 않았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7일 2015년 대학도서관 통계분석 자료집을 발표했다. 2011년 10.3권이던 재학생 1명당 대출 도서가 2012년 9.6권, 2013년 8.7권, 2014년 7.8권 등 계속 줄었다.
지난해 4년제 대학 도서관에서는 1명당 평균 8.6권, 전문대 도서관에서는 2.3권을 빌렸다. 재학생 202만3000명 중 한 권도 안 빌린 학생은 42%에 달했다.
4년제 대학 도서관의 대출도서는 주제별로 문학이 20.9%로 가장 많고 사회과학(20.5%) 기술과학(13.4%) 분야가 뒤를 이었다. 재학생 2만명 이상 대규모 대학 중 학생 1인당 대출도서가 가장 많은 학교는 1인당 평균 24권을 빌린 서울대였다.
대학 도서관 자료는 전자자료로 대체되는 추세다. 4년제 대학 도서관에 지난해 추가된 도서는 380만2000권이다. 2011년 505만9000권에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는 2013년 이후 가장 감소량이 많았다.
반면 전자자료 구입비 비율은 2012년부터 인쇄자료 비율을 넘어서더니 매년 늘어 지난해 64.4%를 기록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대학생도 책 안 읽는다… 10명 중 4명 연간 도서대출 ‘0권’
입력 2016-03-07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