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와 대청·소청도 등 서해 5도를 일일 생활권으로 만들기 위해 백령도 신공항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6일 백령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서해 최북단 섬 주민과 방문객이 하루에 육지도 가고 서해5도 관광도 할 수 있도록 백령도 신공항 조기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서해 최북단 섬 지역 주민들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고, 섬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백령면 진촌리 솔개간척지 127만 3910㎡ 부지에 민·군 겸용 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현재 50인승 이하 규모의 소형공항으로 계획돼 있는 규모를 100인승 이상의 중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달 말로 예정된 국토교통부의 제 5차 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 반영되면 타당성 용역을 조기에 진행하고, 군 당국과 백령도 주변 비행금지구역 내의 민간항공기 비행절차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유사 사례인 흑산도 공항과 울릉도 공항의 건설 소요기간보다 2∼3년 단축시켜 7∼8년 안에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길이 1.2㎞, 폭 30m의 활주로와 계류장, 여객터미널 등 공항을 건설하는데에는 776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인천시내와 백령도를 잇는 교통편은 여객선 2척이며 편도 운항시간은 약 5시간, 뱃삯은 6만8000원이나 된다.
한편 유 시장은 남북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서해5도 군부대를 찾아 격려한 뒤 이날 주민대피시설에서 직접 숙박을 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시, 백령도 신공항 조기건설 추진
입력 2016-03-06 21:45 수정 2016-03-07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