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정상급 디자이너 옷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면서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는 바자가 열리고 있다.
세계패션그룹(FGI)은 사랑의 바자행사(사진)를 지난 2일부터 오는 4월 7일까지 현대백화점 본점을 비롯해 전국 5개점에서 펼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바자에는 이상봉 한혜자 신장경 박윤수 지춘희 손정완 루비나 등 국내 최정상급 디자이너 30여명이 이끄는 브랜드가 참여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31년이나 진행한 행사로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들이 큰 폭으로 할인판매돼 손꼽아 기다리는 고객들도 적지 않다”면서 “이번에도 봄·여름 상품을 40∼70% 할인 판매한다”고 말했다. 98만원짜리 손정완 재킷이 19만8000원, 49만8000원짜리 이상봉 블라우스가 14만9000원에 각각 판매된다.
특히 14일부터 20일까지 7일간 이어지는 본점 행사는 ‘패션 아트와 만나다’를 주제로 펼쳐진다. 조각가와 화가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돼 쇼핑과 함께 예술 감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또 서울 목동점(21∼24일)과 천호점(28∼31일), 부산점(4월 4∼7)의 바자에는 참여 디자이너들이 기부한 의류들의 균일가 판매가 진행된다. 원피스와 재킷은 6만원, 바지와 스커트는 4만원 균일가에 판매할 예정이다.
조은숙 FGI 회장은 “1985년부터 현대백화점과 손잡고 사랑의 바자행사를 봄과 가을 연 2회씩 진행하고 있으며, 해마다 수익금 1억원 이상을 청각장애 아동의 복리 및 치료, 시각장애우 1500여명의 개안수술 및 교육지원, 입양·미혼모 시설 지원 등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1933년 창립된 세계패션그룹은 세계 43개 지부를 갖고 있으며 1만여명의 여성지도자와 패션 관계자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세계패션그룹, 현대百서 ‘사랑의 바자’… 톱디자이너 옷 싸게 사고 어려운 이웃도 돕고
입력 2016-03-07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