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브리핑] 10일 유럽중앙銀·한은 통화정책회의… 부양책 수위가 코스피 향방 좌우할듯

입력 2016-03-06 20:02
중국 양회에 쏠렸던 시선이 점차 유럽으로 옮겨가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정책 발표 기대감에 지난주 1950선을 넘어선 코스피지수는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 결정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ECB 통화정책회의는 오는 10일(현지시간) 열린다. 이달에 이어지는 주요국 통화정책회의의 첫 주자인 유럽이 얼마나 완화적인 정책을 내놓느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 주에는 일본은행(BOJ)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 1일 현재의 경기부양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금리인하 여부보다 추가자산 매입 등 예상을 넘어선 부양책을 내놓느냐에 시장의 반응이 달려 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주가 상승은 각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완화하면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요인이었기 때문에 ECB가 예치금리 0.1% 포인트 인하 등 예상되는 수준의 정책을 발표하는 데 머문다면 시장은 기대 이하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금통위도 10일 정례회의를 연다.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는 등 경기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금리를 더 내려서라도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부쩍 많아지고 있다. 지난달 금통위에서는 하성근 금통위원이 1.5%에서 1.25%로 기준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와 일본 당국의 마이너스 금리 부작용 등으로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한때 1245.30원까지 오르다가 다시 급락하는 등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9일 ‘3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발표한다. 매달 내놓는 경기 진단보고서로 정부가 현재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10일에는 세수상황 관련 통계가 담긴 ‘월간 재정동향 3월호’를 발간한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