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 경제성장률 6.5∼7% 목표, 향후 5년간 평균 6.5% 이상 유지”… 전인대 개막

입력 2016-03-06 21:40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5∼7%로 제시했다. 또 제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 기간에 평균 경제성장률을 6.5%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 목표치는 7% 안팎이었고, 실제로는 6.9%를 달성했다. 고속 성장 시대를 지나 본격적인 ‘중·고속’ 성장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중국이 성장률 목표치를 구간으로 설정한 것은 1995년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국가경제정보센터 경제예측부 왕위안훙 수석경제사는 “구간 설정은 경제정책에 더 큰 조절과 통제의 여지를 남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리 총리는 “올해는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상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5개년 계획의 원년”이라면서 “공급 개혁을 강화하고 구조적 개혁의 수요를 고려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와 함께 올해 국방예산을 지난해보다 7.6% 늘어난 9543억 위안(약 176조7554억원)으로 책정했다.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0년(7.5%) 이후 6년 만이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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