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18연승… 현대캐피탈, V리그 역대 최다 연승 新

입력 2016-03-06 21:22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과 최하위 우리카드의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최종전.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베스트 멤버를 내보냈다. 두 가지 목표가 있었다. 홈에서 18연승을 질주하며 V리그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우는 게 첫째였고, 18일 시작되는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해 ‘스피드 배구’를 점검하는 것이 두 번째 목표였다. 현대캐피탈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나란히 13득점을 올린 ‘좌우 쌍포’ 오레올과 문성민의 활약으로 세트 스코어 3대 0(25-16 25-21 25-17) 완승을 거뒀다. 지난 1월 2일 우리카드와의 4라운드 첫 경기를 시작으로 18연승을 내달린 현대캐피탈은 2005-2006, 2006-2007 두 시즌에 걸쳐 삼성화재가 기록한 V리그 최다 연승인 17연승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아울러 지난달 9일 OK저축은행과의 경기부터 7연속 무실 세트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오레올과 문성민의 서브에이스 등을 앞세워 8-3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송준호의 오픈공격 성공으로 18-9 더블 스코어로 리드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에서만 6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2, 3세트에서도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최 감독은 “연승을 하면서 선수들 사이에 신뢰와 믿음이 쌓였다”며 “챔피언 결정전에서 더욱 열심히 해서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 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18연승을 거둔 뒤 뒤늦은 선수 은퇴식을 가져 기쁨이 더했다.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