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체제보장 망상 버리고 변화의 길 나오길”… 박 대통령 4년째 장교임관식 참가

입력 2016-03-04 21:39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북한정권은 핵무기가 체제를 보장한다는 그릇된 망상을 버리고 하루 속히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오도록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2016년 장교 합동 임관식’에 참석해 “정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될 때까지 강력하고 실효적인 모든 제재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북한을 멈추게 하지 않으면 그들은 핵 능력을 고도화해 우리 민족의 앞날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가져온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체제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박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하며 ‘핵탄두’ 위협 발언을 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향해 거듭 강력 경고한 것이다. 이어 “국정의 최우선을 국민과 국가 안위에 두고 단호하게 그리고 주도적으로 이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며 “동 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듯 한반도가 평화와 통일로 가는 데 있어 지금이 가장 어려운 마지막 고비”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신임 장교들에게는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호한 응징을 통해 북한이 치를 대가와 조국 수호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한·미 맞춤형 억제전략 등 실질적인 확장억제 능력이 발휘되도록 제반 시스템을 확인하고 보완하는 한편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 구축 등 우리의 독자적인 대응능력 확충에도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합동 임관식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신임 장교 6003명이 함께했다. 이 중 여군은 6.2%인 375명이다. 신임 장교 가운데 학군 54기로 임관하는 정준우 소위는 여동생인 정희민(육사 72기) 소위와 나란히 임관해 남매 장교가 됐다. 학군 54기 김우종 김태종 소위는 쌍둥이 형제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권재혁(간사 56기) 소위 등 남군 간호장교 7명을 처음 배출했다. 신임 장교들은 각 군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일선 부대에 배치된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매년 합동 임관식에 참석하고 있다.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