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가 이란발(發) 대규모 수주 기대감에 연일 강세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중공업(11.66%) 대우조선해양(8.62%) 삼성중공업(5.65%) 현대중공업(4.55%) 현대미포조선(3.96%)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모두 사흘째(한진중공업은 나흘째) 강세다. 최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란 석유부 장관을 만나 원유 매입과 선박 수주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란은 원유 생산을 위한 해양플랜트와 이를 운반하는 유조선 및 LNG선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양형모 선임연구원은 “전 세계 발주량이 저조한 가운데 대규모 수주 소식은 가뭄에 단비”라며 “세계적으로 조선소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국내 조선소의 대규모 수주가 가시화되면 조선업종 주가의 박스권 돌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옥호텔 건립안을 허가받은 호텔신라는 주가가 3.54% 상승했다. 나흘째 오름세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연구원은 한옥호텔 허가에 대해 “향후 관광객 증가를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꼭 필요했던 사업이 결정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현대상선은 현정은 회장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고 감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1.04% 폭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54포인트(0.13%) 내린 1955.63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6거래일째 순매수를 지속했지만 기관과 개인투자자가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 지수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4.83포인트(0.72%) 오른 673.84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1.2원 급락한 1203.4원으로 마감했다.
천지우 기자
[여의도 stock] 이란 수주 기대감에 조선주 연일 상승 행진
입력 2016-03-04 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