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세 최용수 13년 만에 링 돌아온다… 전 세계챔프 신인왕전 메인이벤트로

입력 2016-03-04 20:21

전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최용수(44·사진)가 다시 링에 선다.

한국권투연맹(KBF)은 4일 “최용수가 4월 9일 충남 당진에서 열리는 KBF 전국신인왕전 4강전의 메인이벤트로 나선다”고 밝혔다. KBF는 “지난해 말부터 최용수와 함께 복귀전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 KBF 최대 행사인 신인왕전을 통해, 그리고 이왕이면 최용수의 고향인 당진에서 의미 있는 복귀전을 치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용수의 이번 복귀는 2003년 1월 은퇴한 뒤 13년3개월 만이다. K-1 선수 경력(2006∼2007년)까지 포함하면 9년4개월 만에 링에 오른다. 그는 지난해 2월 “40∼50대 중년에 희망을 주고 싶다. 격투기 선수가 아닌 복서로 은퇴하고 싶다”며 복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최용수는 KBF를 통해 “복귀전이 어렵게 성사된 것으로 안다. 도와주신 많은 분에게 감사한다. 또 많은 나이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링 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1995년 세계권투협회(WBA) 슈퍼 페더급 챔피언에 등극해 7차 방어까지 성공했던 최용수는 1990년대 한국 프로복싱의 아이콘이었다. 통산 전적은 34전 29승(19KO)1무4패다.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