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터진 ‘박뱅’… 메이저 첫 안타

입력 2016-03-04 18:29

미국 무대 데뷔 안타까지는 2경기면 충분했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사진)가 전날 3연속 삼진의 아쉬움을 하루 만에 털어내며 첫 안타와 첫 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첫 시범경기에서 3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지만 하루 만에 공격적인 배팅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기다리던 안타는 첫 타석에서 나왔다. 0-0이던 2회말 1사 3루에서 상대 선발 릭 포셀로의 초구를 밀어 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3루 주자 미겔 사노를 여유 있게 홈으로 불러들이며 첫 타점도 신고했다. 나머지 두 타석에선 유격수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경기 후 미네소타 지역 언론인 ‘피오니어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적극적으로 타격하고 싶어 초구부터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안타가 됐다. 상대 투수의 실투였다. 그래도 안타를 기록해 마음은 조금 편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지만(25·LA 에인절스)은 이틀 연속 만점 활약을 펼치며 빅리그 전망을 밝게 했다. 최지만은 애리조나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가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 대타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최지만은 4-2로 앞선 4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밀어내기로 첫 타점을 올렸다. 7회말 선두타자라 나와 안타를 때려낸 최지만은 8회말 2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로 연결하며 3타점 경기를 만들었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미국 무대 첫 보살을 기록했다. 그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브랜든 가이어의 좌전안타 타구를 홈 대신 내야로 송구해 타자 주자를 잡았다. 수비에선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타석에선 또 다시 침묵했다. 김현수는 3타수 무안타 삼진 1개에 그쳐 시범경기 첫 안타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