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겸 지휘자 장한나(34·사진)가 노르웨이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TSO)의 상임 지휘자로 임명됐다. TSO는 3일(현지시간) 장한나가 2016-2017시즌을 끝으로 임기가 끝나는 크쉬슈토프 우르반스키의 뒤를 이어 2017-2018시즌에 취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SO는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다니엘 하딩을 비롯해 젊고 재능 있는 지휘자들이 많이 거쳐 갔다. 장한나는 2013년부터 TSO의 객원 지휘자로 호흡을 맞춰왔다.
장한나는 첼리스트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뒤 지휘 무대로 영역을 넓혔다. 2007년 지휘자로 공식 데뷔했고 2013년 9월 2년 임기의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1년 만에 그만뒀다. 당시 그는 “계속되는 행정적 어려움과 예술적 견해 차이로 인해 사임한다”고 밝혔다.
카타르 필하모닉을 떠나 한동안 휴식을 취했던 장한나는 지난해 여러 오케스트라의 객원 지휘를 맡으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는 TSO 상임 지휘자로 임명된 후 “TSO 단원들의 열정과 헌신에 늘 영감을 받아왔다. 이곳에서 멋진 음악을 만들어낼 기회를 가지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한나, 노르웨이 TSO 상임지휘자에 임명
입력 2016-03-04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