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한국폴리텍 대학 취업률 5년 연속 80%대 돌파

입력 2016-03-03 21:22 수정 2016-03-04 01:02
한국폴리텍대학 제공

한국의 대표적인 직업훈련학교인 한국폴리텍 대학이 개교 10주년을 맞이했다. 폴리텍은 최악의 취업난 속 5년 연속 ‘80%대 취업률’을 자랑하며 과거 ‘직업훈련원’의 이미지를 벗고 청년들의 관심을 받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폴리텍은 3일 서울정수캠퍼스 학생회관에서 출범 10주년 기념식을 갖고 지난 10년간의 성과 등을 소개하며 ‘평생직업능력개발리더, K-폴리텍’이라는 새 비전을 발표했다. 2006년 공공훈련 인프라 혁신에 따라 전국 24개 기능대학과 21개 직업전문학교를 통폐합해 출범한 폴리텍은 지난 10년간 146만명의 재직근로자를 포함, 총 159만명에게 기술교육훈련을 제공했다. 특히 취업난이 고조되면서 대학 간판보다 실무적인 기술력을 갖추려는 학생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2년 학위과정(다기능)’ 선호현상은 강해지고 있다. 2006년 3대 1이었던 신입생 모집경쟁률은 지난해 6.2대 1로 뛰었다. 30%대에 머무르던 인문계 입학생 비율도 지난해 57%까지 높아졌다. 1년 기능사 과정에 참여하는 전문대 이상 고학력자 비율은 2006년 35%에서 지난해 46%까지 올랐다. 폴리텍 관계자는 “학벌과 스펙을 깨고 능력중심 사회로 전환하는 데 폴리텍이 큰 동력이 됐다고 자평한다”고 말했다.

폴리텍은 이와 함께 새로운 캠퍼스문화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로 인기 뮤지션 마마무가 부른 새 응원가와 장광효 디자이너가 만든 실습복 등을 공개했다. 새 실습복은 각 실습과정에 맞게 디자인된 메인재킷 등 총 6벌로 올해부터 실습수업 시 착용한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실습복 패션쇼(사진)도 진행돼 학생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우영 이사장은 “폴리텍의 출범 10주년은 앞으로의 글로벌 100년을 견인할 밑바탕이 될 것”이라면서 “더욱 새롭게 혁신해 세계적인 직업교육 훈련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