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고, 빠르면 1학기부터 수행평가만으로 성적 산출… 중간·기말고사 하나만 가능

입력 2016-03-03 21:46
이르면 올 1학기부터 서울의 중·고교 가운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중 하나만 치르는 학교가 나올 수 있게 됐다. 과목에 따라선 지필시험 없이 아예 수행평가만으로 성적을 매기는 것도 가능해졌다.

서울교육청은 3일 2016학년도 중등평가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가 중간·기말 지필평가를 반드시 하도록 규정된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을 개정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서울교육청은 지필평가를 학기당 한 차례만 치러도 되도록 했다. 예체능 과목 등 교과 특성에 따라 성적관리규정을 만든 뒤 수행평가만으로도 평가할 수도 있다. 수행평가 반영비율, 방법, 시기, 내용 등은 학교장이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한다.

학생들이 사고력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과목별 과정평가도 강화했다. 과학은 실험평가를 학기말 총 배점의 20% 이상, 영어는 듣기·말하기·쓰기 평가를 전체의 50% 이상 반영하게 했다. 특히 말하기 평가는 10% 이상 포함하도록 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