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자유당 창당대회… 의원 5명 이상 배출 기대

입력 2016-03-03 21:10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기독자유당 창당대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창당을 축하하고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기독자유당이 창당대회를 열고 국회 진출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기독자유당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500여명의 교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창당대회를 열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교회연합(한교연)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한국장로회총연합회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등 교계 단체가 창당에 참여했다.

초대 당 대표엔 탈북난민보호뉴욕협의회 회장인 손영구(뉴욕산정현교회 은퇴) 목사가 선출됐다. 손 목사는 20대 총선일인 오는 4월 13일까지만 당 대표를 맡고 이후엔 새로운 대표를 뽑을 계획이다.

창당대회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 조일래 한교연 대표회장은 ‘예상 밖의 큰 승리’(삼상 17:45∼49)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조 대표회장은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다윗은 하나님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골리앗에게 승리를 거뒀다”며 “이 나라를 하나님 뜻 안에서 이끌 사람이 선교사 사명을 가지고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일부 참여자는 한손에 성경책, 다른 손엔 작은 태극기를 들고 “아멘”을 외쳤다.

특별기도를 한 전우현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동성애 허용, 이슬람 차별금지법 등 그럴듯한 이름으로 포장된 부도덕한 문화가 침투하고 있는데 여호와의 전능한 권능만이 악법을 막을 수 있음을 알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전국 13개 시·도당 기수단의 입장으로 창당대회가 시작됐다. 길자연 전 한기총 대표회장의 창당 선언에 이어 정인찬 웨스트민스트신학대 총장, 장경동(대전 중문침례교회) 목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기독자유당은 4·13총선에서 5명 이상을 당선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선 투표율이 50%대일 경우, 5석을 확보하려면 150만∼180만표를 얻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은 이를 위해 1000만명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서명을 많이 받은 개인이나 단체가 비례대표 후보 추천권을 받는다. 현재까지 동성애대책위원장인 김지연 약사, 한교연, 장경동 목사, 당의 경북대표·부산대표·전남대표 순으로 서명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