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교명 변경說에 술렁이는 캠퍼스… 교통大 구조조정 싸고 고발전

입력 2016-03-03 21:15
새 학기를 맞은 충북지역 주요 대학이 구조조정, 교명변경 등으로 뒤숭숭하다.

한국교통대는 증평캠퍼스 일부 학과 교수들이 지난해 12월부터 구조조정에 반대, 충북대와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교통대 대학본부가 교수 해임, 학생 고발 등 강경 대응에 나서 갈등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결국 폐과 위기에 몰린 증평캠퍼스 유아특수교육학과 학생들은 지난달 29일부터 대학 측의 폐과 추진 철회를 촉구하며 수업 거부에 나서고 있다. 유아특수교육학과는 대학본부가 최근 전임교수를 해임하고 전공과 관계없는 교수가 학과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실정이다.

이 학과 학생들은 3일 “대학본부가 근거 없는 유아특수교육학과 폐과 방침을 즉시 철회하고 해임된 전임교수를 복직시켜야한다”며 “교육부는 특수교육교원 양성의 의무를 부실하게 수행한 학교 측을 감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교통대는 기존 8개 단과대학을 5개로, 52개 학과를 29개 이하로 통·폐합하는 내용의 학사구조 개편안을 추진하고 있다.

영동대는 올해 충남 아산 제2캠퍼스(6개 학과 190명 정원) 개교에 이어 U1(유원)대학교로 교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주민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군내 21개 기관·단체장 등 35명으로 구성된 ‘영동대 교명 변경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2차 전체회의를 소집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대학 측이 교명 변경 철회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군민궐기대회 개최 등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영동군은 그동안 영동대와의 상생 차원에서 국민체육센터와 기업지원센터 건립 등에 150억원 넘는 예산을 지원했다.

장주공(82) 영동군원로회의 의장은 “영동대의 교명 변경은 영동군민에 대한 배신행위이며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