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4위인 한국의 ‘엄지족’들이 온라인쇼핑과 인터넷뱅킹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두 달 연속 5조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인터넷뱅킹의 일평균 이용금액은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섰다. 모바일쇼핑과 모바일뱅킹의 성장이 만들어낸 기록이었다.
통계청은 3일 ‘2016년 1월 온라인쇼핑동향’에서 지난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5조21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쇼핑 거래가 많아지면서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7%였던 것이 17.2%로 5.5%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쇼핑이 급성장했다. 거래액이 2조665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1%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절반(51.2%)을 넘어섰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음식료품(43.2%), 생활·자동차용품(33.6%), 화장품(38%), 가전·전자·통신기기(19.9%) 등에서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음식료품(20.5%), 농축수산물(41.1%), 생활·자동차용품(5.1%) 등이 증가했다. 반면 의복(-20.1%), 아동·유아용품(-16.5%) 등은 감소했다.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일평균 이용금액도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2015년 중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서 지난해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일평균 이용금액이 전년 대비 9.3% 늘어난 40조286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인터넷뱅킹 일평균 이용건수는 7802만건으로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
모바일캥빙이 인터넷뱅킹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모바일뱅킹 일평균 이용건수는 4239만건으로 36.1% 늘었고, 이용금액도 2조4962억원으로 36.2% 증가했다. 입출금이나 자금이체를 할 때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비중도 39.4%로 나타나 2009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 비중(37.7%)을 앞질렀다.
세종=서윤경 기자 백상진 기자
엄지족 덕분에 모바일쇼핑·뱅킹 폭풍성장
입력 2016-03-03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