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 세계지도자대회 나흘째… ‘北 억류’ 임현수 목사 위해 긴급 중보기도

입력 2016-03-03 21:10
세계복음연맹(WEA) 세계지도자대회가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서울에서 진행됐다. 이날 예배에서 굿윌 샤나 아프리카복음연맹 대표가 설교하고 있다.

“주여, 임현수 목사를 보호해 주소서!”

세계복음연맹(WEA) 세계지도자대회 참가자들이 북한에 억류 중인 임현수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목사의 석방을 간구하는 기도회를 가졌다. 세계 복음주의교회 지도자들이 북한에서 박해받고 있는 임 목사를 기억하며 두 손을 모은 것이다.

WEA 세계지도자대회 나흘째인 3일 참가자들은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서울에서 브라이언 스틸러 전 캐나다 토론토 틴데일신학대 총장의 기도 제안에 따라 임 목사를 위한 중보기도를 했다. 스틸러 전 총장은 임 목사가 틴데일신학대 재학 당시 교수로 활동했다.

스틸러 전 총장은 임 목사가 북한 복음화를 위해 헌신했던 그간의 상황과 억류 과정을 짧게 설명했다. 그리고 임 목사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함께 기도할 것을 제안했다.

세계 복음주의교회 지도자들의 기도는 나직하면서도 엄숙했다. 한 참가자는 성경에 손을 얹은 채 연신 “오, 마이 로드(Oh, my Lord)”를 반복했다. 한 여성 참가자는 스마트폰 화면에 북한 지도를 띄워 놓고 조용히 눈을 감은 채 묵상기도 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세계교회 지도자들이 임 목사와 북녘 땅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임 목사의 조속한 석방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세계교회가 더욱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지도자들은 ‘지상의 사명과 선한 사역’을 주제로 그룹 토의했다. 주로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당면한 시대상황과 교회 공동체가 복음주의 가치를 붙들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한편 참가자들은 1일부터 매일 오전 8시 아침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용규 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과 김윤희 FWIA(Faith &Work Institute Asia) 대표, 굿윌 샤나 아프리카복음연맹 대표가 차례대로 설교자로 나서 빌립보서를 본문으로 ‘복음 안에서의 동역’을 강조했다.

글·사진=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